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딜쿠샤에서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독립, 일상에서 지킨 염원》작은 전시가 오는 2026년 6월말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딜쿠샤에서는 일제강점기 외국인 기자 앨버트 W. 테일러와 김주사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
태극기를 숨기고 3·1운동 소식을 해외로 알린 두 사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김주사의 후손인 민정기 작가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 딜쿠샤의 역사

딜쿠샤(DILKUSHA)는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이라는 뜻으로 앨버트 W. 테일러와 메리 L. 테일러 부부가 살던 집의 이름이다. 테일러 부부는 1923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924년에 딜쿠샤를 완공했고, 1926년에는 화재가 발생해 1930년에 재건했다.
1942년 일제가 테일러 부부를 추방한 후 딜쿠샤는 동생 윌리엄 W. 테일러가 잠시 관리했고, 이후 1959년에 자유당 조경규 의원이 딜쿠샤를 매입하였으나 1963년에 조경규 의원의 재산이 국가로 넘어가면서 딜쿠샤도 국가 소유가 되었다.
그 후로 딜쿠샤는 오랜 기간 방치되어 본모습을 잃게 되었다. 그러던 중 2005년에 서일대학교 김익상 교수가 앨버트의 아들인 브루스 T. 테일러의 의뢰를 받아 딜쿠샤를 찾아냈다. 2006년 브루스는 마침내 66년 만에 자신이 어린 시절에 살던 딜쿠샤를 방문하였고, 딜쿠샤는 그렇게 다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 딜쿠샤 복원

서울시는 딜쿠샤의 원형을 복원하기 위해 2016년 관계기관인 기획재정부, 국가유산청, 종로구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딜쿠샤는 2017년 8월에 등록문화유산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딜쿠샤〉로 등록되었다.
서울시에서는 2017년부터 딜쿠샤를 복원하여 전시관으로 조성하기 위해 학술용역 및 설계용역을 진행했고, 딜쿠샤에 거주하던 주민들과 원만히 협의하여 2018년 7월에 이주를 완료했다. 이후 2018년 11월부터 건물의 원형을 복원하는 공사를 시작해 2020년 12월에 복원을 완료했다.
복원을 마친 딜쿠샤의 내부 거실은 테일러 부부가 살던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했다. 그리고 거실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테일러 부부가 한국에서 생활하던 모습과 앨버트 W. 테일러의 언론활동을 주제로 한 전시실로 조성하여 2021년 3월 1일에 개관했다.
